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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한국의풀포츠" 김태희 초청 공연

새빛전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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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09년 11월 1일 오후 3시 / 장소 : 새빛전원교회 본당

 

 

 

 

국민일보 ‘한국의 폴 포츠’ 수족관 관리기사 김태희씨 신앙과 삶

[2009.08.1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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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꿈을 이루어 주신다. 24년 전 한 소년이 오페라 가수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소년은 가정형편이 어려워 음악교육을 받을 수 없었지만 교회 성가대에서 봉사하며 꿈을 키웠다. 소년시절부터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될 때까지 그는 노래에 꿈을 담았다. 지난해 6월, 기회가 찾아왔다. TV 프로그램 "스타킹"에 출연해 노래를 부른 후 말 그대로 스타가 됐다. 홀로 끊임없이 연습해 온 것에 대한 보상이었다. 방송국과 각종 음악회의 초청이 쇄도했다. 지난 5월엔 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된 라보엠의 파르피뇰역으로 오페라 무대에 섰다.

"한국의 폴 포츠"로 불리는 김태희(37·서울 나들목교회 집사)씨의 이야기다. 그는 누구보다 위대한 기도의 힘을 실감했다. 지난 10일 여의도에서 만난 그는 "보잘 것 없는 한 소년의 기도를 잊지 않고 하나님께서 들어주셨다"며 "주님을 위해 노래하는 자가 되기로 한 서원을 이제 내가 지킬 차례"라고 말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노래할 때가 가장 행복했다. 열세 살 때 교회에서 또래 친구들이 기타를 치며 부르는 "지치고 상한 영혼"이란 복음성가를 들었다. "지치고 상한 내 영혼을/주여 받아주소서/내가 주께로 지금 가오니/버림받고 깨진 나의 마음을/주여 받아주소서…" 가사가 가슴을 깊이 파고들었다.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는 기도했다. "하나님 살아계신다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목소리를 제게 주세요. 주님을 위해 노래하는 자가 되겠습니다. 세상을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음악에 재능이 있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넉넉지 않은 가정형편으로 음대에 진학할 수 없었다. 홀로 세계적인 성악가들의 음반을 스승 삼아, 인터넷의 성악 지침 글을 교과서 삼아 노래연습을 했다. 오페라 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길을 걷다가, 집에 들어와서도 발성연습을 했다. 라보엠을 수없이 불렀다.

2000년 결혼수족관 관리기사 일을 시작했다. 그 일은 출퇴근 시간 제약이 없어 교회 봉사활동과 음악공부를 자유롭게 할 수 있었다. "교회 성가대 지휘자를 통해 한 음대 교수로부터 테스트를 받을 기회가 있었죠. 그분은 "대가의 목소리"라고 칭찬하면서 도와주겠다고 했는데 바로 첫아이가 태어났어요."

방송에 출연하게 된 사연도 특이하다. 누군가 제작진에게 제보를 했고, 제작진은 그를 출연시키기 위해 아예 성악가 김동규 교수를 게스트로 섭외해 놓은 상태였다. 대중매체에 노출되는 것이 별로 내키지 않아 거절하다가 제작진의 끈질긴 설득에 방송 이틀을 남겨 놓고 출연을 결정했다. 난이도가 높기로 유명한 오페라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와 "그대의 찬 손"을 이틀 만에 악보와 가사를 외워 촬영에 임했다. 모든 일들이 꿈같이 진행됐다.

전문적인 음악교육을 전혀 받은 바 없는 김씨는 노래를 통해 김동규 박인수 임웅균씨 등 국내 정상의 성악가들에게 "타고난 목소리" "거의 흠잡을 데 없는 소리"라는 극찬을 받았다. 국내에서 보기 드문 하이테너로 폴 포츠보다 한 수 위의 실력이라고 평가했다. 첫째 도에서 세 옥타브 도까지 올라가는 하이 C를 거침없이 소화해 냈다.

그는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목소리를 주시면 주님을 위해 노래하겠다는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난 7월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기도한국 2009"에서 찬양했다. "앞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앨범을 만들고 싶어요. 제 노래가 선교 도구로 사용되길 바라며 수익금은 모두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쓸 것입니다."


그는 지금도 시간이 나는 대로 수족관 관리기사 일(02-2203-9811)을 하고 있다. 그는 꿈을 가진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 있다.

"꿈을 이루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사람의 시간과 하나님의 시간은 차이가 있어요. 꿈을 버리지 말아요. 기도하고 노력하면 그 꿈은 현실이 됩니다. 하나님은 항상 나의 편입니다."

글=이지현 기자,사진=김민회 기자 jeeh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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